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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상수원오염 비상…팔당·물금 부영양화 가속

입력 | 1998-04-23 19:43:00


서울과 부산지역 상수원인 팔당과 물금의 수질이 생활하수 축산폐수 유입과 일찍 온 더위로 예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3월중 4대강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한강의 팔당지역은 주로 생활하수와 축산폐수로 인해 발생하는 총인(總燐·TP) 총질소량(TN)농도가 각각 0.034PPM, 2.674PPM으로 2월(0.027PPM, 2.18PPM)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의 하천급수를 결정하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0PPM으로 2급수(BOD 3.0PPM이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월이나 전년도 3월(1.6PPM)보다 나빠진 상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3.8PPM으로 2월(3.1PPM)보다 악화됐다.

부산지역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의 경우 BOD와 COD가 2월의 3.6PPM, 5.7PPM에서 3월 3.9PPM, 6.6PPM으로 악화된 가운데 3급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TP농도는 0.114PPM으로 5급수에 해당될 정도로 나빴다.

물금은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부영양화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대장균수가 하천수 1백㎖당 7만8천마리에 이르러 환경부가 수질을 측정하는 20개 지점중 최악을 기록했다.

주로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유입으로 인해 축적되는 TP TN농도가 높아지면 녹조현상이 나타나 산소부족으로 물고기가 집단폐사하고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염소소독을 과다하게 해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생성될 수도 있다.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