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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와 쌍방울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매각설에 시달렸다. 주축 선수들을 팔아 구단을 경영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해태 김응룡, 쌍방울 김성근감독. 요즘 이들의 모습은 너무도 대조적이다. 우선 해태 김감독. 해태는 28일까지 광주에서 마무리훈련을 갖는다. 그러나 김감독은 없다. 3, 4일에 한번 정도 얼굴을 비출 뿐이다. 「코끼리」라는 별명과 달리 사소한 일까지 직접 챙기던 예전의 모습은 간곳없다. 22일 가질 예정이던 납회도 취소시켰다. 『훈련 분위기에 지장이 있다』는 게 김감독의 표면적인 이유. 하지만 이종범을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시키고 조계현을 삼성으로 보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것이 야구인들의 분석. 김성근감독은 지난 1일부터 21일간 일본 고치현에서 있었던 마무리 훈련을 끝까지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22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한다』는 귀국 일성을 발표했다. 선수들도 풀죽은 모습에서 벗어났다. 완전히 「돌격대」의 모습을 되찾아 「전진」만을 외친다. 25일부터는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는 각오. 『훈련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던 양 김감독.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용병 수입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맞게 될 내년 시즌. 두 팀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