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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쌍방울 김기태, 日진출 실낱희망

입력 | 1997-12-09 20:25:00


왼손 거포 김기태(28)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은 성사될 것인가. 쌍방울은 9일 용병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김기태가 빠져나갈 경우 전력손실이 막대하며 그가 팀의 간판선수라는 점을 들어 일본진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김기태가 최근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이종범(해태)의 일본행에 자극받아 『일본 진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옷을 벗겠다』며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자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사전 포석. 유은수 쌍방울 단장은 이날 『김기태가 현재 일본측과 아무 협상도 없이 혼자서 일본으로 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러다간 그가 상처를 받지나 않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단장은 『김기태를 사겠다는 일본구단이 있다면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고 덧붙여 김기태의 일본진출에 여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기태는 『친지들을 통해 적합한 일본 구단을 알아보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순까지 판가름이 날 것 같다』며 일본 진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겉으로는 불가방침을 발표했지만 속으로는 협상가능성을 내비친 쌍방울과 김기태의 힘겨루기는 그를 원하는 일본 구단이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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