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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佛월드컵]한국 「16강훈련」위기…주전들 日진출붐

입력 | 1997-12-09 20:25:00


《대망의 월드컵본선 1승 및 16강진출을 노리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주전 선수들의 잇단 해외진출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전후해 고정운(세레소 오사카)과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가 일본 J리그에 진출한데 이어 본선진출 확정후 국가대표 주공격라인인 김도훈(전북→빗셀 고베) 하석주(대우→세레소 오사카)도 잇달아 일본행을 확정했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힘겨운 본선 조편성으로 난감해 하고 있는 한국축구는 심각한 훈련공백을 초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표팀은 내년 1월5일 소집돼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 문제는 주전들의 이탈로 훈련이 「속빈 강정」이 되리라는 점이다. 최소 3개월간의 훈련도 모자라는 판에 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규정대로 친선경기는 2일전, 국제대회 A매치 1주일전, 월드컵본선 개막 2주일전에 합류해서는 훈련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 오히려 IMF시대를 맞아 이들의 진출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해외진출 충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최상의 팀전력을 쌓을 묘수를 찾는 것이 당면과제다.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이 한팀이라도 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집중 훈련이 최선의 방법. 축구전문가들은 국가대표팀간 A매치의 경우 관례적으로 소속국가의 선수차출이 우선한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 리그와 협의해 친선경기, 평가전 등으로 해외진출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대표팀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찾아 유럽으로 이동, 친선경기 및 평가전을 치르면서 전력을 키우고 있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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