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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리 겨드랑이 털 제거 『노출에 자신 가지세요』

입력 | 1997-03-21 08:14:00


[김학진기자] 노출의 계절이지만 여성들은 맘에 걸리는 게 많은 철이기도 하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날씬한 각선미를 뽐내고 싶지만 다리에 난 털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소매없는 셔츠를 입고 싶지만 겨드랑이의 털이 약점이 된다. 이마가 좁으면 「이마를 시원하게 보이도록 할 수 없을까」하고 고민한다. 남자처럼 면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콧수염을 그대로 둘 수도 없어 속태우는 여성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제모술(除毛術)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아로마벨피부과 신창식원장(02―546―4477)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왁스 크림 제모술〓미용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 피부에 왁스나 크림을 바른 후 종이를 피부에 붙였다가 떼면 털이 묻어나온다. 크림이 털속에 있는 단백질을 녹여 잘 뽑힌다. 효과가 좋지만 모근(毛根)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2개월이 지나면 다시 털이 난다. 크림을 자주 쓰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단점이 있다. ▼전기 제모술〓전기침을 모공(毛孔) 속에 집어 넣어 모근을 파괴하는 방식. 피부의 표피층은 전기가 통하지 않아 손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술후 피부가 깨끗하다. 전기침으로 털을 하나씩 뽑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털을 뽑을 때마다 따끔따끔한 것이 단점. 한두달 간격으로 5,6번 시술해야 완벽하게 털이 제거된다. 양쪽 다리에 난 털을 없애는데 드는 비용은 1백만원 정도. ▼레이저 제모술〓레이저광선을 피부에 쬐어 털을 없애는 방법. △탄소분말을 피부에 바른 후 레이저를 쏘아 피부에 스며든 탄소분말을 녹이면서 모근을 파괴하는 방식 △피부의 멜라닌 색소에 작용하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의 두가지가 주로 쓰인다. 시술이 간편하고 통증도 별로 없다. 시술후 피부가 시커멓게 변하는 색소침착이 문제. 한두달 후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만 그때까지 외출을 참는 게 쉽지 않다. 비용이 전기침보다 2배 이상 비싼 것도 단점. 털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서너번 시술해야 한다. 신원장은 『현재로서는 다리 겨드랑이 이마에는 전기 제모술을, 콧수염에는 레이저를 권하고 싶다』며 『그러나 레이저 제모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몇년후에는 레이저가 주종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