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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건강보조식품 수입 크게 늘어

입력 | 1997-03-03 10:54:00


다단계판매업이 국내에 공식 허용된 이래 외국 건강보조식품들이 국내에 봇물처럼 들어와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건강보조식품은 무려 3천억원어치에 육박하는 물량. 때문에 국내 생산.판매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또한 불요불급한 외화낭비까지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가 3일 집계한 `건강보조식품 시장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규모는 1조1천2백35억원으로 95년에 비해 15% 신장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내 제품의 판매액은 8천2백61억원으로 95년의 8천1백91억원에 비해 불과 0.9%, 금액으로는 7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품은 94년 1천1백16억원에서 95년에는 41% 늘어난 1천5백76억원, 다시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무려 89% 증가한 2천9백74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외국 건강보조식품 판매가 급증한 것은 다단계판매업이 국내에 법으로 정식 허용된 지난 95년 7월부터다. 실제로 전년대비 판매신장률을 보면 수입품의 경우 95년부터 급격히 치솟은 반면 국내제품은 95년 22%에서 96년에는 거의 제자리로 내려앉았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조식품의 품목별 판매현황을 보면 DHA의 인기에 힘입어 정제어유 제품이 1천6백6억원으로 점유율 14.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재작년 판매1위였던 스쿠알렌 제품은 9백77억원어치가 팔려 3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칼슘제품이 1천4백97억원어치가 판매돼 2위를 달렸으며 이어 알로에(1천1백13억원), 효모식품(9백77억원), 화분가공식품(9백33억원) 등이 판매가 많았다.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94년만해도 전체의 14%에 불과하던 수입건강보조식품의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26%로 치솟았다"면서 "이 때문에 국내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으며 외화낭비 및 수입품들의 안전관리 등에도 적지않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