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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트폴리오]퇴직금등 3억여원 운용 노후설계

입력 | 1996-12-03 19:59:00


「李熙城기자」 대기업에서 5년전 정년퇴직한뒤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59·서울 양천구 목동)는 이달말 현직장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번 직장에서 받은 정년퇴직금을 그대로 갖고 있는 이씨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35평형)외 3억여원의 저축 주식 등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는 현직장에서 받게 될 예상 퇴직금(1천5백만원)을 포함한 3억1천여만원을 적절하게 운용, 자신의 노후생활은 물론 막내아들 결혼자금 등을 조달하는 방안을 한국투자신탁 安炳鉉(안병현)영업부부장(02―789―4556)에게 문의했다. ▼현재 재산상태〓부동산은 현재 살고 있는 목동아파트 35평형외에는 없다. 그러나 현재 가입한 저축상품은 ①투자신탁 노후연금공사채 4천만원(매월이자 인출, 만기경과) ②은행 세금우대신탁 5천4백만원(만기경과) ③증권사 소액우대채권(부인 차남명의 등으로 모두 3계좌, 이달중순경 만기) ④개인연금공사채 2천5백만원(99년10월만기) ⑤장기우대공사채 5천7백만원(지난해 8월가입) ⑥공모주청약예금 3천만원(부인과 함께 2계좌) ⑦자유저축예금 3백80만원 ⑧주식 1천6백50만원(11월말 현재기준) 등 모두 3억1백30만원에 달했다. 이씨 가족은 한달 생활비(용돈포함)로 1백5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매달 개인연금에 1백만원씩 불입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차남이 월평균 1백30만원(상여금포함)씩 벌어들이는 것 이외에는 수입이 없게 됐다. ▼전문가조언〓안부부장은 『이씨가 노후연금공사채 등 만기가 된 금융상품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또 최근 선보인 비과세가계장기저축 등 비과세상품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부부장은 『공모주청약의 경우 최근들어 투자수익이 낮아지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운용방법〓①노후연금공사채와 ⑦자유저축예금은 생활비로 사용한다. 노후연금공사채는 만기후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해약할 필요가 없다. 만기가 된 ②세금우대신탁과 ③소액우대채권 ⑤장기우대공사채 ⑥공모주청약예금을 해약한다. 여기다가 퇴직금을 합친 2억3천1백만원으로 6천만원은 가족 3명 명의로 분산, 2천만원씩 ⑨새마을금고 3년만기정기예탁금에 예치하고 나머지 1억7천1백만원은 ⑩투신사 3년만기 VIP단위형에 가입한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오는 99년까지는 5.5%부과돼 다른 금융기관상품(16.5%부과)에 비해 절세효과가 높다. 또한 원리금 3천만원 한도까지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액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대신 변제해줘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④개인연금은 만기때까지 계속 불입하고 ⑧주식은 현재 금액 이상으로 증액하지 말고 운용한다. ⑨새마을금고와 ⑩VIP단위형에서 나오는 이자로 ⑪매달 1백만원씩 5년만기 비과세가계장기저축에 적립한다. 신입사원으로 갓 입사한 이씨의 차남은 우선 독립세대주로 주민등록을 정리한다. 독립세대주로 분리하는 편이 주택마련과 비과세가계장기저축가입 등에서 유리하다. 아들의 경우 월급여 1백30만원 중 30만원은 용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백만원 중 20만원은 ⑫주택은행 내집마련주택부금에, ⑬80만원은 5년만기 비과세가계장기저축에 가입한다. ▼3년후 운용결과〓이씨의 자산은 모두 3억7천7백10만원이 불어나고 차남의 자산은 4천3백만원가량 적립될 것이다. 이중 아들 결혼자금으로 1천5백만원을 지출하고 전세자금으로 7천만원가량을 보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3년뒤부터는 조성된 자금의 효율적인 운용도 중요하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자산증여계획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 현재 증여세면세금액(5년마다 3천만원씩 증여때 면세)을 활용, 아들들의 명의로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