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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DMA 종주국 부상…「서울국제회의」성황

입력 | 1996-11-13 20:36:00


「金昇煥기자」 한국이 디지털 이동통신의 중심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통신의 대규모 상용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한국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인들이 우리나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CDMA 시험 전파가 처음 쏘아진 후 10월말 현재 50만명의 가입자가 디지털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는 가입자 숫자가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이 일부 시범서비스를 했으나 실제로 상용화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종주국으로 자부해온 미국도 CDMA분야 만큼은 우리보다 발걸음이 늦다. 이제 겨우 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시작하려는 단계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CDMA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와 서비스 운용 경험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제1회 CDMA 국제학술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국내 정보통신 전문가와 기업은 물론이고 세계 10여개국 5백여명의 관계자가 한국의 CDMA를 알기 위해 참가했다. 여기에서 30여명의 CDMA 분야 권위자들이 각국의 개발현황과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徐廷旭 한국이동통신 사장은 이번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이동통신 분야의 급격한 기술적 변화를 슬기롭게 헤쳐 나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논쟁과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성장해 온 유일한 증인』이라고 말했다. 鄭泰基 신세기통신 사장은 『인구가 특정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통화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CDMA가 가장 적합한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CDMA분야에 관한 한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라고 입을 모으며 한국의 서비스 운영경험을 배우고 관련 장비를 공동생산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처음 열린 CDMA 국제학술회의는 앞으로 해마다 한국에서 주관해 개최된다. 또 차세대 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과 범세계 개인휴대통신(GMPCS) 등 미래형 이동통신 기술을 소개하는 권위있는 학술회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