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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재고 쌓이는데 수입은 왜 느나

입력 | 1996-11-12 20:07:00


「許承虎기자」 철강재고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수입이 함께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철강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축용 자재로 쓰이는 H형강은 지난 9월말 현재 재고량이 10만2천t으로 1년전에 비해 86%나 증가했으나 1∼9월중 수입은 작년 동기대비 8% 늘어난 53만t에 달했다. 한보철강의 미니밀공장 준공으로 공급능력이 크게 증가한 열연강판은 재고량이 9월말 현재 38만7천t으로 1년전보다 60%나 증가했다. 그러나 열연강판 수입량은 8월말까지 1백49만8천t으로 작년동기대비 44% 늘었으며 9월중 30만t이 추가 수입됐다. 이는 H형강의 국제시세가 t당 2백90달러 수준인데 비해 국내가격은 4백10달러에 달하는 등 철강의 수입가격이 더 싸기 때문. 강관의 경우 9월말 현재 재고가 31만9천t으로 1년전보다 42% 늘었으나 수입도 지난해 동기 대비 4% 늘어난 29만3천t이었다. 강관은 국내업체가 생산하는 품목들이 1백∼4백㎜ 규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비해 1백㎜ 이하 또는 4백㎜ 이상의 특수규격 제품들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수입이 늘고 있다. 선재의 재고는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6만4천t이지만 수입량 역시 28%나 증가한 51만7천t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