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金鎭九기자」 『햄버거나 프라이드치킨 등 외래식품이 아무려면 오랫동안 손끝에서 손끝으로 전해져 내려온 우리 음식만 하겠습니까』 경북도 농촌진흥원이 경북지역 고유의 향토 전승 음식들을 한자리에 모아 발표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향토요리 전시회에는 포항지방의 물회와 상주의 등겨장, 영덕지방의 해물식혜 등 한동안 잊혀졌던 각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 2백여점이 전시됐다. 영주의 인삼요리, 안동의 헛제삿밥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최근에 개발된 음식 50여점과 사대부 집안에서 사용하던 두텁단자 등 전국 각지의 떡 1백점도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식생활관련 도구 90여점도 전시됐다. 각 지역 농촌지도소 생활개선회원과 우리먹을거리연구회 등의 회원 8백여명은 전시된 전승음식을 만드는 방법과 재료 등을 관람객을 상대로 상세히 소개해 각 가정에서 만들어 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원 생활기술계 崔敬淑계장(40·여)은 『식생활이 간편화되고 서구화됨에 따라 입맛이 변하고 있는 요즘 우리의 맛을 되찾고 전통식생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