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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유태인재산 비밀거래 시인

입력 | 1996-10-23 20:59:00


스위스 정부는 22일 나치에 희생된 유태인재산 처리를 놓고 폴란드와 비밀거래가 있었음을 사상 처음으로 시인했다. 한스 뤼디 보르티스 스위스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위스―폴란드간 비밀거래에 관한 문서가 존재한다면서 『진실의 전모를 밝혀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어떠한 사실도 은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정부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비밀거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전날 스위스 로잔의 일간지 르 누보 코티디엥은 스위스가 나치에 희생된 폴란드계 유태인들의 재산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스위스―폴란드 비밀거래에 따라 스위스 은 행들과 보험사들이 이 재산들을 스위스 중앙은행으로 넘겨주기로 했음을 보여주는 문서의 사본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