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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 3600억 들여 데이터 산단 조성…주민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강원에 3600억 들여 데이터 산단 조성…주민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Posted March. 12, 2024 07:31,   

Updated March. 12, 2024 07:31

“강원에 3600억 들여 데이터 산단 조성…주민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운영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라며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강원은 기본적으로 ‘데이터 밸리’라는 콘셉트로 가야 한다”며 “춘천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면 산유국 못지않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를 조기에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가 돈”이라며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할 때 이분들이 개인정보와 환경에 대해 ‘절대 보호자’였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됐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 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9번째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정책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 간 벽을 허물어 국민께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며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과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권에서 민생토론회를 두고 ‘총선용’, ‘관권선거’라고 비판이 거세지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