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13∼15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하는 건에 대해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에 대한 무기 추가 판매 여부가 “중국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very good negotiating chip)’”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의 대만 관련 안보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기로 한 1982년 도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6대 보장(Six Assurances)’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독립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군가(대만)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약 1만5000km)을 건너가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수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임기가 끝날 때쯤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철중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