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사진)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을 목표로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케인 의장 방문으로 최근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기조에 따른 주한미군 역할 및 규모 재조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다음 달 10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참석차 서울을 찾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8, 9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 미국 합참의장의 방한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방한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일각에선 케인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공언한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의 국방비 지출 증액과 함께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에 대한 한미 군 당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8월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 주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동맹국 기여 강화를 담은 새 국방전략(NDS)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맞물려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조기 가동하는 것이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