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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초 남기고 …NFL 구영회, 4연패 탈출 역전 필드골

종료 2초 남기고 …NFL 구영회, 4연패 탈출 역전 필드골

Posted January. 03, 2023 07:54,   

Updated January. 03, 2023 07:54

종료 2초 남기고 …NFL 구영회, 4연패 탈출 역전 필드골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뛰는 한국계 키커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영회(29)가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필드골을 성공시켜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구영회는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17주 차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안방경기에서 두 차례 필드골을 모두 차 넣어 팀의 20-19 승리를 주도했다.

 구영회는 4쿼터 9분 36초를 남기고 27야드(약 25m)짜리 필드골을 성공해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다시 상대에게 필드골을 내줘 17-19로 역전을 허용한 애틀랜타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두고 구영회가 21야드(약 19m)짜리 필드골을 성공하며 승리했다. 구영회의 필드골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미식축구에서는 네 번의 공격 기회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면 공격권을 놓친다. 골포스트까지 50야드 이하로 남아 있을 경우 터치다운(6점)이 어려울 경우엔 공격권이 있어도 볼을 직접 차서 득점하는 필드골(3점)을 시도한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현재 NFL에서 최정상급 키커로 꼽힌다. 2020시즌 필드골 성공률 94.9%로 활약하며 프로볼(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이번 시즌엔 85.3%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5년 총액 2425만 달러(약 309억 원)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승 10패로 내셔널풋볼리그(NFC) 남부지구 최하위로 처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애틀랜타는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 톰 브레이디(46)가 이끄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의 18주 차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