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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물가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의 1.4배

코로나 물가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의 1.4배

Posted March. 22, 2022 08:01,   

Updated March. 22, 20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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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이 저소득층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1년과 앞선 2018∼2019년의 소득분위별 체감물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소득구간을 5개로 나눈 소득분위별 체감물가 상승률은 1분위 2.7%, 2분위 2.4%, 3분위 2.2%, 4분위 2.1%, 5분위 1.9%로 집계됐다.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소득 수준 또한 낮다. 소득 하위 20%(1분위)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상위 20%(5분위)의 1.4배에 달한 것이다.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이 많이 쓰는 품목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20, 2021년 소득 1분위의 지출 중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의 비중은 22.4%, 주거 및 수도·광열비가 19.6%, 보건이 13.3%였다. 소득 5분위의 해당 지출 비중은 각각 13.3%, 8.7%, 8%였다. 이 3개 분야의 물가 상승률은 평균 3.7%로 5분위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교통, 음식 및 숙박의 물가 상승률 0.7%의 5배가 넘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 생필품 및 건강 관련 수요가 늘며 저소득층의 지출 부담이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