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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6주째 올라 L당 1739.8원

Posted February. 28, 2022 08:12,   

Updated February. 28, 20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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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오르며 L당 1740원에 육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3개월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L당 평균 판매가격은 1739.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21.4원 오른 수준으로 6주째 상승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4.3원 상승한 1564.5원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모두 24일(현지 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이달 넷째 주 평균 95달러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보통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시행으로 4월 말까지 L당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으로 인하됐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유류세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이날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증대되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그동안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창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