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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줄줄이 인상… 車보험료도 들썩

Posted October. 02, 2021 07:16,   

Updated October. 02, 20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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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이 14일부터 흰우유 가격을 인상한다.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유업계 주요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유 가격 인상이 빵, 치즈 등 관련 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양유업은 1일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흰우유 제품 평균 가격을 4.9%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1L 단품 가격은 2500원 초반대에서 2600원 중반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양유업 측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효유와 가공유 제품의 인상 폭을 각각 평균 0.3%와 1.6%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했다.

 아직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지 않은 매일유업 역시 5%대 전후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은 이르면 다음 주 가격 인상 폭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원재료인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업계는 올해 8월부터 L당 926원에서 21원(2.3%) 오른 947원에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 물가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료 인상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손해보험업계, 자동차정비업계, 공익대표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를 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오른 정비수가는 12월부터 적용된다. 정비수가가 오른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