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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아이유 노래, 북군인 마음 흔들어

Posted September. 14, 2015 01:37,   

아이유, 빅뱅, 소녀시대의 노래가 북한 군인들에겐 치명적인 무기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박주화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13일 연구원 온라인 시리즈 보고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북한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부연구위원은 음악이 쾌락, 중독과 관련이 있는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데 주목했다. 북한 군인들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반복해서 듣다 보면 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위원은 이 과정에서 북한 군인들이 인지부조화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이유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생각과 행동의 부조화 상태에 놓인다는 것.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이런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려 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북한 군인들도 한국 사회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부조화를 해결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런 심리적 변화가 북한 사회에 대한 태도마저 부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요를 좋아하는 젊은 북한 군인들의 반응이 확성기 방송, 한국 사회에 대한 긍정적 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박 부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달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11년 만에 재개됐다가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중단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