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머리를 선호하나요? 관리하기 쉬워서요.
차두리(35서울사진)가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차두리는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팬들은 6000여 개의 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아시안컵은 차두리에게 어떤 의미였나란 질문에 차두리는 대표팀을 편한 마음으로 그만둘 수 있게 해준 홀가분한 대회라고 답했다. 아버지 차범근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인생의 가장 큰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로도 아버지를 꼽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조금 더 (대표선수 생활을) 할 생각 없나를 꼽았다. 축구선수가 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힌 차두리는 은퇴 뒤 가장 그리워질 것으로 후배들과의 훈련시간과 그 외적으로 장난치며 놀았던 추억이라고 답했다.
기성용이 빨라요? 차두리가 빨라요?라는 질문에는 내가 서른다섯 살이지만 아직 기성용보다 빠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두리는 100m를 11초대 초반에 주파한다고 밝혔다. 노래방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는 안 간 지 오래됐다, 잘 만드는 음식에 대해서는 아픈 기성용을 번쩍 일어나게 만든 김치볶음밥,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모두가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체력 관리에 대해서는 잘 먹고 잘 자기라고 대답했다.
차두리가 심심해서 데려왔다는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는 2세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 기성용은 아들과 딸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엄마를 닮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태명은 빡싱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