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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 항공 결항-학교 휴업 속출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 항공 결항-학교 휴업 속출

Posted July. 10, 20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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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북상하며 9일 제주도를 강타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제주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너구리는 10일 오후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후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너구리는 9일 낮 12시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8m, 강풍 반경 400km의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쪽 약 260km까지 접근해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를 뿌렸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 50.1mm, 서귀포 49mm, 성산 34.9mm의 비가 내렸고 산간 지역인 윗세오름에는 30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가파도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3.8m였고 제주 22.7m, 서귀포는 19.5m를 기록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지역은 항공기와 여객선의 발이 묶이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라산은 입산이 통제된 가운데 하루 동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등 2000여 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피항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법환초등학교, 대정여고 등 8개 학교가 휴업했고 44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너구리는 10일 일본 가고시마에 접근한 뒤 일본 본토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황인찬 hic@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