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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인민들에 능력 인정 받으려 마식령스키장 등 관광특구 총력

김, 인민들에 능력 인정 받으려 마식령스키장 등 관광특구 총력

Posted August. 12, 2013 06:14,   

김정은이 마식령 스키장 등 원산 관광특구를 인민들로부터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평가받는 장()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 행사 참석 차 방북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마식령 스키장 등 원산 관광특구 등을 직접 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북한이 계속되는 대북 제재로 인한 국제적 고립과 개성공단 재가동의 난항 속에 새로운 외화벌이 창출에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사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금까지 215차례 방북했으며 북한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마식령 스키장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가 북측 공사 담당자와 만난 박 사장은 김정은이 10년 짜리 공사를 무조건 올해 안에 끝내라고 해 몇 만 명이 작업을 하고 있더라며 스위스에서 가져오기로 했던 리프트 대신 백두산 삼지연 근처의 스키장에 있는 것을 뜯어다 쓴다고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해로 공사장이 많이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던 마식령 스키장은 아랫부분만 조금 무너졌을 뿐 윗부분은 크게 상하지 않다는 게 박 사장의 전언이다.

북측은 스키장을 포함한 원산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을 연계한 원산 관광특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변가에 새로 지은 군인호텔과 기존 새날호텔도 관광용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싱가폴 홍콩 중국에서 돈 있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 투자하겠다고 직접 찾아오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평양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 평양 시내에서 5cm도 빈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대적인 미화사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평양 시내를 누비던 전차를 대신해 경유로 달리는 버스가 등장했고 전력 여건도 전보다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한 평양의 해당화관(한국의 복합상가 격인 주민종합편의시설)에는 목욕탕, 당구장 등이 완비돼 있었다. 그는 당구를 잘 치는 여성들이 당구를 가르쳐 주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시설이 깨끗하고 세련됐다면서 그동안 평양에서 볼 수 없었던 발 마사지 숍도 생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사업차 방북해 지도층의 안내를 받는 입장이라 북한의 실상을 100% 알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어디까지나 북한의 통제 하에 외부인에게 공개된 모습을 보고 들은 것이라며 북한의 일반 주민들의 피폐한 삶이 공존하는 등 북한 모습에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에 대한 인상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 방북 때 김여정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에 자주 봤다면서 똑똑해 보였고 행동이 빨랐으며 군인들의 인사를 꼬박꼬박 다 받아주는 모습에 저 사람 잘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모 김경희에 대해서는 몸은 약해보였지만 꼿꼿하게 걷는 걸 보니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철중이정은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