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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회 기대 접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 정착 11년차 탈북자, 재입북

남사회 기대 접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 정착 11년차 탈북자, 재입북

Posted July. 16, 2013 04:54,   

더 이상 한국사회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이번 주 북한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평양에 계신 어머니(80)라도 만나려 합니다. 탈북자인 손정훈 북한이탈주민비전네트워크 대표(49사진)는 15일 본보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탈북자가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재입북을 예고하기는 처음이다.

정착 11년 만에 손 씨가 한국을 등지기로 결정한 이유는 탈북 브로커에게 지급하는 비용 때문이다. 손 씨가 탈북자단체에 몸담고 있던 2009년 브로커 김모 씨에게 탈북 여성 A 씨가 한국까지 오는 데 필요한 돈 850만 원을 보증 섰던 게 화근이었다. 병에 걸린 A 씨 대신 채무변제 소송을 당한 손 씨는 일부라도 먼저 갚겠다고 했지만 패소했고 1일 냉장고 등 가재도구를 차압당했다. 정부에서 제공한 임대아파트 보증금도 압류된 상태다. 손 씨는 정부가 탈북자 보호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긴 채 그로 인한 책임까지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 상담기관인 하나센터와 신변보호 경찰관을 통해 손 씨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