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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민정수석실 조사에선 엉덩이 만졌다

Posted May. 13, 2013 16:47,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여부에 대해 여자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친 게 전부였다고 말했지만 9일 귀국 직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조사 때는 엉덩이를 만진 사실을 시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라고 말하고 나온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를 친 것이) 제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미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저지른 일로 비켜나갔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조사에선 인턴의 주장대로 엉덩이를 만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여성 인턴이 경찰에 신고한 8일 오전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노크 소리를 듣고 뛰쳐나갔을 때 의복상태를 묻는 질문에 얼떨결에 속옷 차림으로 갔다고 했지만, 민정수석실 조사 때는 노팬티였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이 사건을 폭로한 미주 한인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 올라온 내용과 교민들이 추가 제보한 성추행 관련 의혹들을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민정수석실 조사 때 진술과 기자회견 내용에 차이가 많다며 이 때문에 민정수석실은 (기자회견 내용 등) 윤 전 대변인의 여러 진술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의 조사는 피해자인 여성 인턴이 미국 경찰에 신고한 내용 및 여러 제보에 대해 질문하고 윤 전 대변인이 이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진술을 다 마친 후 윤 전 대변인이 자필로 서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