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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판 한국형발사체로 2020년 달탐사한다

나로호 발판 한국형발사체로 2020년 달탐사한다

Posted February. 01, 2013 04:42,   

나로과학위성이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이 무사히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으로 나로호 사업의 최종 성공을 의미한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의 기술만으로 제작하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발사체 기술 보유 수준이 선진국의 84% 정도라며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을 늘리면 현재 개발 목표 시기인 2021년보다 2, 3년 앞당겨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로과학위성 두 차례 교신 성공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31일 오전 3시 28분 나로과학위성과 첫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오전 5시 11분 두 번째 교신에서도 신호를 정상적으로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위성으로부터 자료를 전송받아 나로과학위성의 상태가 모두 정상적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지구상공 3001500km 높이의 궤도를 하루에 14바퀴씩 돌며 태양활동 측정, 지구표면 적외선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우주기술 선진국 대비 83.4%

정부는 당초 2021년까지 1.5t급 위성을 지구 600800km 궤도에 올려 보낼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2010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나로호 발사의 성공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형발사체 사업 일정을 앞당기는 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2009년 한 보고서를 통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로켓 관련 12개 분야 252개 핵심요소의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46.3%에서 83.4%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다만 액체엔진과 관련한 우리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액체엔진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북한에 비해 뒤처져 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액체엔진 기술은 북한에 비해 710년 정도 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인력 양성하고 투자 늘려야

전문가들은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연구개발 인력 부족을 꼽고 있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관련해 1000명의 연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지만 현재 나로호 개발인력 200명과 산업체 인력 300명을 포함해 500명에 불과하다. 예산 부족으로 연구설비 투자도 지연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사업의 1단계(20102014년) 예산은 4919억 원인데 현재까지 약 2100억 원만 지원됐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국가가 우주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면 산업체는 따라가게 되고, 학교도 인력 양성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민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