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한반도 평화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3월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 총장의 방북이 예정대로 성사되면 유엔 사무총장의 사상 첫 방북인 데다 그 시기가 박근혜 새 정부의 출범 직후여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월경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반 총장의 방북은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역사상 최초의 남북단일팀 구성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반 총장의 구체적 방북 시점은 확인할 수 없지만 반 총장이 방북에 강한 의지가 있고 실제로 방북을 계속 추진해 온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유엔이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반 총장의 방북에 앞서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특별보좌관이 이달 중 방북해 북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은 지난해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와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반 총장의 방북이 이뤄지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사상 첫 방북이 된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을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 외에 광범위한 남북 협력 및 한반도 평화 증진 방안을 논의할 개연성이 높다. 서울의 한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시기가 2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만큼 박 당선인의 대북 메시지가 반 총장을 통해 북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