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주 처음처럼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케이블방송 소비자TV가 처음처럼에 사용하는 알칼리 환원수는 많이 마시면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보도한 것이 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된 때문이다. 악성 루머로 경쟁업체 주가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롯데는 신문 광고와 보도자료를 통해 루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칼리 환원수 논란은 2006년 처음처럼 출시 당시부터 소비자 김 모씨가 제기해 이미 식약청과 국세청 등 관련 당국으로부터 안전성과 적법성을 검증받은 사안이다. 김 씨는 대법원에서 손해배상 확정판결을 받았고, 현재 형사 재판 계류 중이다. 롯데주류는 강원도에서 채취한 원수를 여과한 후 고비용을 들여 알칼리 환원수를 생산한다. 대표적인 기능수로 식품선진국에서 생수 음료 주류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더욱 납득하기 힘든 것은 케이블 방송이 이런 사람이 퍼뜨린 주장만 듣고 한 차례 확인절차도 없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내보냈다는 사실이다.
SNS 루머에 의해 기업이 피해를 입는 것은 처음처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샤부샤부 프랜차이즈 채선당이 거짓으로 판명 난 종업원의 임신부 폭행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올 초에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죠스푸드가 CJ그룹 소속 계열사라는 뜬소문이 나돌면서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한 사례로 억울한 비난을 받았다. SPC 그룹은 계열 제빵업체 파리바게뜨가 모 종교단체 소유라는 소문이 돌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진로가 하이트에 인수된 이후 인수합병 과정에 일본 자본이 연루됐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나 정치색 짙은 이슈에서 주로 발견되던 SNS 오남용 사례가 기업 활동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기업은 우리가 먹고 사는 터전이다. 멀쩡한 기업을 해코지 하는 것은 동네사람들이 함께 마시는 우물을 오염시키는 자해 행위와 다를 바 없다. SNS는 잘 활용할 경우 여러 사람이 가진 정보와 지혜를 나누는 집단지성의 장()이 된다. 그러나 루머나 악플에 악용되면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다. 정확한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소문을 퍼뜨리는 기업 죽이기는 우리가 먹고사는 터전을 지키는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