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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첫날 대우증권등 10여곳 신고

Posted July. 02, 2011 01:11,   

복수노조 허용 첫날인 1일 대우증권과 경북 구미의 반도체업체인 KEC 등 10여 개 기업 노조가 복수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KT, 금호타이어에서도 새 노조 설립이 추진되는 등 향후 기업별로 복수노조 설립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생 노조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노조와 다른 상급단체에 가입하거나 아예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양대 노총이 주도하는 노동계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직원 수 3300명인 대우증권의 신생 노조인 대우증권지점노조는 조합원 6명으로 구성된 노조설립신고서를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노조설립필증이 나오는 대로 지점노조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직원이 1083명인 KEC에서도 조합원 13명으로 이뤄진 새 노조가 신고서를 냈다. 인천의 택시회사인 한성운수(직원 203명)도 77명으로 구성된 신생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경북 경주의 버스회사인 천년미소에서는 각각 조합원 105명과 29명으로 구성된 2개 노조가 별도로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기존 노조를 포함해 3개 노조가 활동하게 됐다.

이 밖에도 통신사인 KT에서도 복수노조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칭 KT새노조 준비위원회(위원장 이해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사옥 앞에서 결성식을 열고 이달 설립신고서를 내기로 했다.

광주 금호타이어에서도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 광주 공장 근로자로 이뤄진 새로운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복수노조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성호 하임숙 starsky@donga.com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