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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잇따라 투신 자살

Posted July. 13, 20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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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던 50대 주부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하자 뇌병변 장애가 있는 딸이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잇따라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5일 오후 5시 반경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아파트 8층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던 김모 씨(53여)가 아파트 화단으로 몸을 던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장모 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버지에게서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딸 민모 씨(29)도 3시간 뒤인 오후 8시 반경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어머니 김 씨는 뇌병변 2급 장애가 있던 딸을 간병하면서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오다 이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김 씨의 사망 현장을 조사하던 중 근처에서 쿵 소리가 들려 가보니 딸이 떨어져 있었다며 외출했다가 돌아온 민 씨가 충격을 받고 자기 방 창문을 통해 뒤따라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해 고민하던 민 씨는 약물 복용으로 건강이 악화돼 3년 전 뇌병변 판정을 받았으며 이전에도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강경석 ¸ð³EÀÕµû¶EÅõ½Å ÀÚ»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