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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의 대남 심리전 인터넷, 삐라, 앵무새 총동원했다

[사설] 북의 대남 심리전 인터넷, 삐라, 앵무새 총동원했다

Posted June. 02, 20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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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은 천안함 이후의 응징이나 보복을 모면하기 위해 심리전으로 우리의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해킹으로 알아낸 우리 국민의 주민번호와 아이디를 이용해 실명확인 필요한 국내 포털 사이트에 글을 띄운 사실을 적발했다. 경찰은 5월31일 서울 성수동의 한 대형마트와 옥수역 근처에서 천안함 사태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유인물 300여장을 수거했다. 인터넷 삐라를 이용한 북의 선전선동은 민군합동조사단이 밝혀낸 천안함 사건 결과를 조롱하고 있다.

대남 심리전은 남한의 일부 좌파와 북한이 거짓을 주고받으면서 기정사실로 만들어가는 공작이다. 천안함 사건이 터졌을 때 북한은 시치미를 떼고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다. 그때는 남한의 일부 좌파만 천안함이 좌초해 동강났다 피로 때문에 부러졌다 내부 폭발로 침몰했다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가라앉았다는 같은 소설을 썼다. 이러한 유언비어를 한 방에 잠재운 것은 지난달 15일 쌍끌이어선이 기적 같이 건져 올린 어뢰 추진부의 잔해와 2006년 우리 군 정보당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손에 넣은 북한의 수출무기 카탈로그였다.

북한은 연어급 잠수정이 없다고 했으나 2008년 일본 언론은 북한이 어뢰발사관 두 문을 갖춘 130t급 잠수정을 이란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해군은 가디르급으로 명명한 이 잠수정 진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어스도 2006년 비파곶 기지에 정박한 연어급 잠수정을 찍은 사진을 사이트에 띄워놓고 있다. 연어급은 한미합사가 붙인 별명으로 북한에서는 이 용어를 쓰지는 않는다.

북쪽의 선전선동을 따라 외우는 남쪽 앵무새들은 북한에서는 1호를 쓰지 1번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릉 장수함 때 생포된 이 광수씨는 북에서 기계 부품을 다룰 때는 번을 쓴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남한의 친북세력이 떠드는 주장을 짜깁기해 사이버 세계로 전파하고 다시 남한의 친북 앵무새들이 이를 인용한다. 남과 북이 이렇게 주고받으면서 기정사실화 하는 합동 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비판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이들의 허황된 논리에 넘어갈 수도 있다. 북의 간교한 심리전 공작과 앵무새들의 준동에 우리 사회가 추호라도 흔들리는 틈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