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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40만 증가 고용시장의 봄

Posted May. 13, 20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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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수가 5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4%를 넘던 실업률이 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39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1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05년 8월(46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년 같은 달보다 1만6000명 줄었지만 올 들어 제조업 취업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건설업 고용도 호조를 보이면서 매월 꾸준히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에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 창출한 몫이 약 30만3000명으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많다며 희망근로 같은 정부의 일자리대책 영향도 있지만 민간의 고용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실업률은 올해 1월에 5.0%까지 올랐다가 2월 4.9%, 3월 4.1%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 1분기 내내 100만 명을 넘던 실업자가 지난달 93만400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자리 사정이 풀리는 것은 수출이 크게 늘고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활기를 띠면서 광공업 분야의 총 취업자 수가 지난달 400만 명을 넘어섰다. 취업이 힘들어 취약계층으로 분류됐던 여성 취업자가 지난달에는 21만3000명 늘어 남성 취업자 증가 폭(18만7000명)을 웃돌았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민간을 중심으로 고용회복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해 안심할 수는 없다며 재정을 통한 일자리사업 등 단기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