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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핵정상회의 2012년 서울 개최

Posted April. 14, 20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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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들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HEU) 163kg 전량을 2012년까지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HEU는 핵무기를 만드는 핵심물질이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올해부터 무기급 우라늄을 안전한 장소로 이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HEU가 이전돼 보관될 곳은 미국과 러시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HEU 이전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는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위한 핵심연료를 HEU에서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구 소련 해체 당시 5000기 정도의 핵무기를 승계했고 1994년 자진 핵폐기를 선언했다.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350만 파운드(약 158만 kg) 정도의 HEU와 50만 파운드(약 22만 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핵물질을 모두 핵무기로 제조한다면 200만 개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세계에는 2만3360개 정도의 핵탄두가 있다. 북한도 최근 HEU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13일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47개국 정상과 3개 국제지역기구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한국을 차기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핵테러방지구상(GICNT) 총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이듬해에 정상급 인사가 50명 가량 참석하는 메머드급 정상회의를 열게 됐다.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은 차기 개최국 선정과 함께 정상성명과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핵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위협 중 하나라며 핵안보를 강화하고 핵테러의 위협을 감소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의 책임있는 행동과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태원 정용관 yongari@donga.com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