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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감동 이번에도

Posted March. 15, 20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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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감동이 장애인겨울올림픽(이하 패럴림픽)까지 이어질까.

2010 제10회 밴쿠버 겨울패럴림픽이 13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45개국 1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 5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표 참조). 이전 대회까지 2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5개 전 종목에 25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은 장애인들에게는 패럴림픽 참가 자체가 완벽하게 재활에 성공한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 장애인 겨울체전이 생긴 게 불과 7년 전인데 벌써 패럴림픽 전 종목에 참가한 것은 놀라운 발전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여름패럴림픽에서 금 10개, 은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3위에 올랐고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톱10(9위)을 달성했지만 겨울 패럴림픽에서 얻은 메달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의 한상민(하이원)이 딴 은메달(종합 21위)이 유일하다. 이번에는 동메달 1개, 종합 22위가 목표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 함께 출전하는 임학수(하이원)와 베테랑 한상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휠체어컬링과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처음 밟는 패럴림픽 무대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세계 수준과 차이가 아직은 크다. 김우성 선수단장은 패럴림픽은 메달보다 모든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재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1976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겨울패럴림픽은 1992년 제5회 알베르빌 대회부터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