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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사업 세종시행막바지 조율

Posted January. 07, 20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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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삼성, 웅진그룹 등을 상대로 세종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부 조건 등을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당초 배정된 정부부처 용지는 과학벤처 용지 등으로 바꾸기로 하고 기업과 대학에 제공하는 용지 가격은 3.3m(1평)당 36만40만 원으로 확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세종시 수정안이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삼성 등과 입주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초안을 보고한 뒤 11일경 수정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인 기업 유치와 관련해선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등 첨단생명공학 사업부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외에 10대 그룹 중 한 곳도 정부와 세종시 입주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웅진그룹 등 3곳가량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고 한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윤석금 회장의 웅진그룹은 태양광 산업 등에 1000억 원가량을 투입하는 사업을 놓고 정부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3, 4일간 세종시 입주 예상 기업을 상대로 인센티브의 수위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할 예정이라며 협의가 늦어지면 수정안 발표 시일도 하루 이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와 KAIST의 입주가 확정됐고 서울대 공대 유치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다.

정부는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도 대폭 변경하기로 했다. 당초 9부2처2청이 이전할 것으로 보고 배정했던 공용청사용지(60만 m)는 시청 등 필수기관용 토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과학벤처 용지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다. 주거 용지도 상당부분을 산업 용지로 바꿔 자족률을 6.7%에서 21% 안팎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5일 제7차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세종시 토지공급 가격을 도로, 용지 정리, 조경 등 개발 여부 등에 따라 3.3m당 36만230만 원으로 결정했다. 기업과 대학 등 대규모 투자자에게는 원형지(기본적인 용지 정리만 된 땅) 형태로 36만40만 원, 중소기업과 연구소에는 기반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각각 50만100만 원, 100만230만 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고기정 이유종 koh@donga.com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