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G20 정상회의 우리가 개최

Posted September. 29, 2009 08:27,   

ENGLISH

G20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는 .

2010 주요 20개국(제5차 G20) 정상회의가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개최도시를 놓고 벌써부터 유치전이 치열하다. 현재 후보지로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제주, 경북 경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의에는 회원국 정상 20명뿐만 아니라 초청국(지역별 대표)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 등 전 세계 핵심 리더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행 정부 대표단과 취재진 등을 합치면 1만여 명이 한국을 찾는 외교사에서도 흔치 않은 대규모 국제행사다. 개최도시로 선정될 경우 세계 경제의 새 판을 짜는 것만큼 외교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아져 후보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나섰다.

그러나 개최도시 선정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부산과 인천

부산시는 28일 배영길 행정부시장과 남관표 부산시 국제자문대사 등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을 방문해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공식 건의문을 전달했다. G20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되자마자 곧바로 마련한 57쪽 분량의 프리미엄 포럼, G20 정상회의 부산유치 제안서도 함께 제출했다. 부산은 건의문에서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지구촌 균형성장 모델을 모색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을 내세웠다. 내년에 열리는 짧은 준비 기간을 감안해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 등 국제회의실과 운영인력 보유, 7500실의 숙박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이 최적지라는 논리다.

인천시는 G20 정상회의를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인천이 자랑하는 강점은 편리한 교통과 도시 인프라. 세계 각국 정상이 인천국제공항에 내리면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인 인천대교를 통해 20여분 만에 송도국제도시에 도착하게 돼 교통과 경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제1, 2, 3경인고속도로와 공항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것. 송도국제도시에는 최첨단 전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와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제주와는 달리 아직 인천에서는 세계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행사가 열린 적이 없어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프라와 유치 실적을 내세우는 제주와 서울, 경주

제주도는 6월1, 2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수차례 연 대규모 국제회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호는 물론이고 회의 및 숙박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고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천혜의 자연경관 등 개최도시로서의 적합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고경실 관광문화교통국장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도민열망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개최한 서울은 교통, 숙박, 안전, 경호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만큼 국제적 회의를 개최할 인프라를 갖춘 곳은 없다며 서울 개최는 곧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는 2005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데다 보문관광단지에는 특급호텔이 많아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점을 주요 유치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