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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플루사망, 신종플루 능가했을 가능성

과거 플루사망, 신종플루 능가했을 가능성

Posted August. 31, 20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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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국내에서 세 명이 숨졌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자문위원장은 신종플루 발생 이전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통계를 내지 않았다며 설령 계절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해도 그 사실을 알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계절인플루엔자는 국가전염병 제3군에 속한다. 보건당국은 전체 환자를 파악하지 않고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추정치만 발표한다. 만약 인플루엔자의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해도 별도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사인()은 폐렴으로 확정된다.

신종플루의 대응 방법은 많이 다르다. 모든 의료기관이 추정환자, 감염자, 사망자를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제4군이다. 폐렴 사망자에 대해서 신종플루 검사를 실시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사인은 신종플루가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신종플루 사망 위험이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평소 천식을 앓다 신종플루로 사망한 세 번째 67세 남성이 입원해 있던 병원의 의료진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사망의 1차 원인은 호흡곤란증후군으로 보이며 신종플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