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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개성관광 재개 합의

Posted August. 18, 20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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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박 8일의 방북을 마치고 17일 오후 경기 파주시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서울로 귀환했다.

현 회장은 이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발표문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16일 묘향산에서 점심 식사를 겸해 12시부터 4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에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당면 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지난해 일어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 회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연안호 선원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당국자 간에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아태평화위와 올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 금강산 비로봉 및 백두산 관광사업 시작 남측 인원의 북한 통행 및 체류 정상화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등의 5개 항의 교류사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이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현 회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북측이 별도로 제안하거나 요청한 것은 없었으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 추가지원에 대한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북측과의 합의에 앞서 정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 회장의 방북 성과에 대해 민간 차원의 합의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대와 아태평화위의) 합의사항이 실현되기 위해선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당국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석 신석호 nex@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