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냉동 삼겹살 관세 10년내 폐지

한국과 유럽연합(EU)이 23, 24일 서울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을 열고 FTA 타결에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현지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EU FTA의 최종 타결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한국과 EU는 2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철폐 시기 등 대부분의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공산품 및 농산품의 관세철폐 시기, 서비스산업의 개방 수준 등 민감한 쟁점을 매듭지었다. 우선 상대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 냉장고, 컬러TV 등 공산품에 대해 FTA 발효 후 5년 안에 관세를 모두 없애는 원칙에 합의했다. EU산 냉동 삼겹살에 대해서는 관세를 10년 안에 폐지하기로 했으며, 다른 돼지고기 부위의 관세철폐 기한은 57년으로 정했다.

최창봉 조은아 ceric@donga.com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