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의 여파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집도 경매 처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냉키 의장이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딜런 시 주택이 경매에 나와 8만3000달러(약 1억1620만 원)에 팔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집을 소유한 주인이 지난해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은행에 압류된 것이다.
버냉키 의장 가족은 10여 년 전 이미 이 집을 팔았기 때문에 이번 경매처분과 직접 관련은 없다. 버냉키 의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가가 경기 침체로 맞게 된 운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신 딜런 시에서도 진행되고 있듯이 신용 시장의 부활, 은행 대출의 재개, 상품 수요의 증가가 경기회복의 일환이라고 믿는다면서 FRB가 노력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