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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위관리 북미사일 실험장비 조립 게이츠 국방 대포동2호 발사땐 요

미고위관리 북미사일 실험장비 조립 게이츠 국방 대포동2호 발사땐 요

Posted February. 12, 20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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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에 필요한 장비인 원격측정 설비를 조립하는 모습이 수일 전에 미국 첩보위성에 포착됐다고 CNN 방송이 11일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CNN은 아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무수단리 기지는 2006년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한 곳이다.

이 관리는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장으로 옮긴다면 알래스카의 미사일방어(MD) 기지가 경계 태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해군 감시 선박을 태평양의 감시 위치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수위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0일 국방 현안 브리핑에서 지난번 북한이 실험한 미사일은 몇 분밖에 날지 못했다.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더 지켜봐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매우 짧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2006년처럼 이번에도 요격 준비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부통령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내 동료들은 모두 우리의 능력을 이해하고 있다. 필요하다고 여기면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비핵화 검증 협상 등 긍정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체코 외교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의 전조가 아니길 기대한다며 북한은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그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의 방침은 이전과 똑같다며 북한이 6자회담이나 다른 양자 및 다자협상을 재개한다면 북한 당국이나 주민들은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향후 수주, 수개월 내에 그런 일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미사일 부품으로 보이는 원통형 물체를 실은 화물열차가 무수단리 기지로 이동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