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이 선전했던 것보다 이번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정당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7대 총선 때 진보정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한 읍면동은 2340개로 보수정당이 과반 이상 득표한 읍면동 1009개보다 1331개 많았다.
그러나 18대 총선 때 보수정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한 읍면동은 2759개로 진보정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한 672개보다 2087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정당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전국 245개 시군구에서 한 시군구도 예외 없이 17대에 비해 18대 때 보수정당 득표율이 올랐다. 반면 진보정당 득표율이 오른 지역은 전남 나주시 한 곳에 불과했다.
이는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7대 총선 3562개, 18대 총선 3542개 읍면동의 투표 결과를 받아 정당 득표율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컴퓨터활용보도(CAR)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보수정당의 득표율은 17대 때 한나라당과 자유민주연합, 18대 때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를 합친 것이고, 진보정당의 정당 득표율은 17대 때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18대 때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득표율을 합친 것이다. 이념성향이 불분명한 당이나 군소정당은 제외했다.
읍면동별 18대 보수정당 득표율은 최고 득표율 89.3%(대구 서구 비산동)에 이어 80%이상 380개, 70%대 777개, 60%대 725개, 50%대 876개인 반면 진보정당 득표율은 최고 91.3%(전남 나주시 봉황면)에 이어 80% 이상 292개, 70%대 307개, 60%대 29개, 50%대 43개로 보수정당에 비해 과반수 득표를 한 곳이 훨씬 적었다.
17대 때는 진보정당 득표율이 최고 97%(광주 광산구 운남동)에 90% 이상 438개, 70% 이상90% 미만이 216개, 60%대가 725개, 50%대가 960개인 반면 보수정당 득표율은 최고 76.2%(경북 김천 개령면)에 70%대 46개, 60%대 377개, 50%대 586개였다.
지역별로 가장 보수화가 심해진 곳은 충청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 판도를 가른 서울의 경우 17대 때는 520개 동 중 473개 동에서 진보정당이 앞섰지만 18대 때는 487개 동 중 445개 동에서 보수정당이 앞섰다.
이번 분석에는 이 같은 기법으로 선거 표심을 분석하는 데 전문가인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윤종빈 교수, 미국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박원호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