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행운의 기권승으로 우승 갈증을 풀었다.
세계 랭킹 1위 페데러는 21일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에스토릴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가 2세트에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상하이 마스터스컵 이후 5개월 만이자 올 시즌 5개 대회 만에 통산 54승째를 거둔 페데러는 결승에서 상대 기권으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데러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힘겹게 이긴 뒤 2세트에서는 1-2로 뒤지고 있었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