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January. 31, 2008 07:07,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부패 비리 연루자의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하는 당규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한 뒤 박근혜 전 대표 측과 강재섭 대표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공심위가 당규 적용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0일 통화에서 (공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과 만나 공천 신청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지 말고 공심위가 개별적으로 심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결과 공심위가 다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심위 정종복 간사는 31일 오후 3시 다시 회의를 열어 당규 적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당규가 부패 비리 연루자의 공천 신청을 명확하게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당규를 개정하지 않고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최고위원회에 당규 개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당규를 개정하면 깨끗한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가 퇴색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날 공심위 결정으로 공천 탈락 위기에 놓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준비된 정치 보복이다. 조만간 견해를 밝히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 측 의원 35명은 이날 김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국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특정 계파) 입맛에 맞춰 해서는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