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비판하고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당 대 당 통합을 거쳐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하고, 정동영 이인제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월 대선구도는 박 전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 이 후보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단일화된 통합민주당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 등의 대결로 1차 정리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며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인 것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원이니까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당연히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 내분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박 전 대표는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에 즈음해 본격적인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나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반자가 돼서 함께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전 총재는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분(박 전 대표)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당은 정 후보와 이 후보가 20일까지 자유토론 방식으로 TV 토론을 두 차례 벌인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23,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지는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당이 합당을 마치면 옛 열린우리당과 시민사회세력, 민주당 일부 세력이 모여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은 창당 3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다. 2003년 9월 민주당 분당 사태 이후로는 4년 2개월 만에 도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세력이 합당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