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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1차 윤곽

Posted November. 13, 2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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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비판하고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당 대 당 통합을 거쳐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하고, 정동영 이인제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2월 대선구도는 박 전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 이 후보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단일화된 통합민주당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 등의 대결로 1차 정리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며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인 것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원이니까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당연히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 내분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박 전 대표는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에 즈음해 본격적인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의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나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정권을 창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동반자가 돼서 함께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전 총재는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분(박 전 대표)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당은 정 후보와 이 후보가 20일까지 자유토론 방식으로 TV 토론을 두 차례 벌인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23,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지는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당이 합당을 마치면 옛 열린우리당과 시민사회세력, 민주당 일부 세력이 모여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은 창당 3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다. 2003년 9월 민주당 분당 사태 이후로는 4년 2개월 만에 도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세력이 합당하는 셈이다.



이종훈 장강명 taylor55@donga.com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