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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6강PO 앞둔 4팀 감독들의 4색 설전

프로축구 6강PO 앞둔 4팀 감독들의 4색 설전

Posted October. 16, 20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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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이기겠다.(경남 FC 박항서 감독)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가 아니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포항 스틸러스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오후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경남 FC-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2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의 경기가 열린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의 승자가 28일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오른 경남은 포항을 상대로는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고 2패했다.

경남 박항서 감독은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이 앞섰지만 전술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 측면 돌파가 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포항에서 근무한 적도 있어 포항 선수들을 잘 안다. 한 번만 지면 끝이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정규리그 5위에 올랐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26경기에서 27골로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골은 적게 넣었지만 승리는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이 보상을 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던 울산 김정남 감독과 대전 김호 감독은 서로를 칭찬했다.

두 사람은 현역 시절에는 서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호흡이 맞았다고 말했다. 김정남 감독은 누가 어떻게 이길지 내가 잘 알면 차라리 스포츠 복권을 하겠다며 이전 경기에서의 장단점을 분석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호 감독은 고종수와 외국인 선수들이 호흡을 잘 맞추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올해 6강 플레이오프 제도는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 제도보다 못한 것 같다.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이 치러지는 동안 정규리그 1위 팀은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