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ctober. 02, 2007 03:05,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이 불법 선거운동 공방 속에 후보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는 등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측은 1일 경찰 수사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측 인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해 선거인단에 등록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확인됐다며 정 전 의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 전 총리 측 대변인 김형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장은 사실을 자인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의장 측 대변인 노웅래 의원은 경선에서 1등을 하고 있는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는 경선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지지자의 개인적 실수를 후보의 문제로 끌어들이면 안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날 대학생 박모(19)씨 등 3명에게 노 대통령의 명의 도용을 지시한 혐의로 정 전 의장 지지자인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 씨를 출국금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박 씨 등이 노 대통령 외에도 97명을 허위 등록한 사실을 밝혀냈다.
통합민주신당 비례대표 구의원인 정 씨는 자신의 아들 박 씨와 박 씨의 친구 2명에게 열린우리당 당원 명부를 건네주고 PC방에서 선거인단 등록을 하도록 지시하며 감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전 지사 측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 선대위 서울/여성선대위 사무총장 직함이 찍힌 정 씨의 명함을 공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 씨를 엄중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장은 이날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열린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열성 지지자의 과열된 의욕이 일부 불미스러운 일을 빚은 게 사실이며 유감이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고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측 신기남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를 만나 부정 선거에 후보가 연루됐다면 후보 자격 박탈이 필요하다. 시정되지 않으면 경선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전 지사 측 대변인 우상호 의원도 당 지도부에 불법 선거운동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한 뒤 예정된 경선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 측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 금정구 정 전 의장 측 인사들의 투표인단 동원을 위한 차량 지원 의혹을 뒷받침하는 차량 지원 현황 서류 등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전 총리 측도 정 전 의장 측의 불법 콜센터를 이용한 선거인단 대리접수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에 정 전 의장 측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군포시 손 전 지사 측 인사들의 불법 선거인단 대리 접수 및 불법 전화 선거운동 의혹과 이 전 총리 측의 선거인단 서명 날조 및 선거 차량 동원 의혹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