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올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결과는 오후 4시 30분 경 발표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18만 5080명(대의원 4만6108명20%, 당원과 비당원 6만 9486명씩각각 30%)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오후 18시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20% 반영)도 병행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이후 화합의 워크숍을 1주일 내에 하겠다. 어떤 형태의 불복도 용납할 수 없다며 승자에게는 패자를 끌어안는다는 약속을 하도록 하고, 패자는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를 돕겠다는 다짐을 반드시 받겠다고 말했다.
경선 관리를 총괄한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후보들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똘똘 뭉쳐 정권교체에 매진하는 것만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서 투표한 뒤 국민이 저에게 경제를 살리고 흐트러진 사회를 통합하는 일을 해 달라는 기대가 있어서 끝까지 지지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지나친 일도 있어나고 했지만 서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선이 끝나면 박근혜 후보를 만나 앞으로 정권교체에 같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 강남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부산진구에서 투표용지를 카메라폰으로 찍다가 선관위에 적발된 우려스런 일이 발생했는데 헌법에 보장된 비밀투표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승리할 경우 상대 후보를 선대위원장으로 받아들이거나, 패배할 경우 상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하나가 돼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판세와 관련해 이 전 시장 캠프의 이방호 조직위원장은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고 특히 이 전 시장 강세 지역인 서울지역 투표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며 최소 1만표 이상, 78%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뒤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에서 오히려 2% 포인트 정도 앞선다며 특히 박 전 대표 우세지역인 영남의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이 전 시장이 우세했던) 호남은 낮게 나오고 있어 6%포인트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현재 전체 선거인단 18만5080명 중 11만8019명이 투표에 참여해 63.8%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82.4%로 가장 높았고 부산(73.8%) 울산(71.9%) 제주(71.7%)가 뒤를 이었으며 광주(38.3%)가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