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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성장엔진 식어간다

Posted April. 05, 20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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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IT 강국 신화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65개 IT업체를 대상으로 20022006년 5년 동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2004년을 정점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02년 90조2343억 원에서 2004년 132조4378억 원으로 정점에 오른 이후 2005년 131조1706억 원 2006년 138조148억 원으로 3년 연속 130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02년 9.80%에서 2004년 14.00%로 상승하다가 2005년 8.78%, 지난해 7.10%로 급락세를 보였다. 불과 2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2004년 20.85% 2005년 14.03% 2006년 13.44%로 계속 떨어졌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5.07%3.85%2.31%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IT 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서 IT 산업 부진의 원인을 찾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 국가적 규모의 IT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고 IT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이익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록 KT 성장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제는 IT 자체만으로는 추가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IT와 방송, 의료, 건설 등 다른 산업부문이 합쳐지는 컨버전스 분야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권모 손효림 mikemoon@donga.com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