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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놀이난생 첫 국제대회 설레요

Posted March. 17, 20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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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는 42.195는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나가 아닌 우리를 위해 달리는 나눔 마라톤 축제다.

1996년 동아국제마라톤 때 시작된 1m 1원 사랑의 모금 운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1m를 달릴 때마다 1원씩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이 행사는 이제 어지간한 마라톤대회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이벤트가 됐다.

1m 1원은 참가자가 스스로 정한 거리를 달린 뒤 그 거리만큼의 기부금을 내는 방식. 주위 사람들에게 동참을 권유하는 참가자도 많다. 레이스를 마친 뒤 모은 돈은 본인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구호단체 월드비전에 온라인(국민은행 099-01-0255-422)을 통해 입금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나눔 마라톤 홈페이지(www.love42195.org)를 통해 참여할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1m 10원을 실천해야 한다는 달림이도 있다. 1999년부터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42만1950원을 기부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송천 교수가 대표적인 인물.

2004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헌옷과 아름다운 가게 행사도 열린다. 출발 전 체온 보호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던 비닐 옷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평소 입지 않는 헌옷을 입고 나오도록 권유하고 있다. 이 행사는 폐비닐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의미도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참가자들이 마라톤 출발 전 벗어놓은 헌옷을 깨끗이 손질해 싼 값에 새 주인을 찾아주고, 그 수익금으로 지치고 힘든 이웃과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아름다운 가게 기증함을 통해 의류뿐 아니라 잡화, 책 등 쓸만한 헌 물건을 기증하면 된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