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해외 구상의 소득은 무엇일까.
핌 베어벡(사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36일간 유럽과 중동을 둘러보고 22일 귀국했다. 그의 이번 외유 목표는 두 가지였다. 아시안컵에 대비한 성인 대표팀 및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대비한 올림픽 대표팀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성인대표팀과 관련해 그는 차두리(마인츠)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이동국(미들즈브러) 등핵심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기용 여부를 숙고했다. 베어벡 감독은 차두리의 경기를 두 번 보러 갔다며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중앙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가운데 이동국의 부상 회복 여부는 관심 사항.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미들즈브러의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실망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때 대표팀 발탁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시안컵에서 마주칠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특히 경계해야 할 팀으로 지목했다.
한편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멘과 대결하는 올림픽대표팀에 대해서는 기술 좋고 체격도 좋은 선수가 포함돼 있다고 진단했다. 박주영(FC 서울)이 올림픽대표팀에 뽑힌 것과 관련해서는 최종 명단에 들기까지는 경쟁이 필요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